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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 7회차 기록일기] 리사 3-4

2016. 1. 9. 11:44 | Posted by 호랑이!!!

리사드 오빠에게

 

이번 편지는 털코트같은 갈기를 가진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오빠는 진작에 독립할 나이가 되었지만 어머니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아직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오늘 하루는 굉장히 편안하게 지냈어. 지나는 길에 카짓 행상단도 보았지. 이 너른 땅에 카짓이라고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그들도 도시간을 이동하고 있었지만 나한테 잘 대해주었어. 아침에는 일어나서 몇 가지 보고-일개 여행객인 내가!-를 하고 화이트런의 거대한 나무 옆에 있는 하임스커라는 사람을 만나봤어. 스카이림에는 탈로스 신앙이 있는데 제국은 백-금 조약때 엘프들과 아홉 디바인 신앙에서 탈로스를 빼기로 했고 스톰클락은 아홉 디바인에서 탈로스를 뺄 수 없다며 반기를 들고 일어났지. 여기서 탈로스가 뭘까? 아니, 누구일까? 그래서 하임스커라는 사람에게 물어봤어. 그는 탈로스의 사제...쯤 인거 같아. 탈로스는 사람의 몸으로 힘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대. 사람의 몸으로 용언을! 그리고 여러 가지 활약도 한 거 같은데 그 부분은 안 들었어. 어쨌거나 과거에 있었던 사람이라니까. 뭐 그건 그거고. 화이트런을 벗어나서 리버우드 쪽으로 걸어갔어. 원래 가야하는 곳으로 아는 길이 없어서 아는 길을 통해서 가기로 했거든. 반 갔는데도 벌써 해가 졌더라구. 어쨌든 아무 일도 없었어. 그리고, 그 다음에는 헬겐을 지나갔지. 헬겐, 혹시 어머니가 말해주셨어? 내가 목이 잘릴 뻔 한 그 곳이야! 어머니가 이 글을 보시면 가볍게 말하지 말라고 다음 편지로 잔소리가 도착할테니까 어머니한테는 보여주지 말아줘. 어쨌든 안 잘렸으니까 편지를 쓰고 있는 건데! 하하하! 헬겐은 용의 습격 때문에 다 불타 있었고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 같아. 이런 불탄 마을에는 도적떼가 나온다고 하던데 말야. 아직은 아무것도 없더라구. 마을에 도착해서 여관에 들렀어. 이게 오늘까지 있었던 일이야. !

 

그러나 봉투 안에는 편지 하나가 더 들어 있었다.

 

오빠! 있잖아! 있잖아!

 

리사드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휘갈겨쓴 다음 페이지를 열었다.

 

어제 그렇게 평화로웠는데! 오늘은 글쎄 있잖아! 여관에서 나가자마자 뱀파이어를 만났어! 뱀파이어! 벌건 대낮에! 그보다 뱀파이어가 아직도 살아있는줄은 또 몰랐네! 뱀파이어라니! 그것도 지옥의 사냥개를 둘이나 데리고! 세 번이나 피를 빨렸어! 개한테도 물리고! 결국 경비병 힘을 빌려서 물리치긴 했지만, 이게 뭐람! 그 다음에는 회색 현자들한테 가는 칠천 계단을 오르러 갔는데-가는 길목에 배달부한테서 음식을 배달해달라는 말을 듣긴 했지- 가는 길목에는 때로 늑대가 나타나긴 한다지만 그것도 몇 년 동안 거의 못 봤다는데 오늘! 하필이면! 늑대가 두 마리나 나타났어! 한 마리는 초입에서 만난 그냥 늑대, 한 마리는 좀 올라가서 만난 설원 늑대! 거기서 끝이 아니야, 들어보라구. 올라가다 보니까 설원 트롤이 있어! 늑대조차 거의 나오지 않는다니... 배달부 아저씨는 거짓말쟁이... 설원 트롤은 못 이길 거 같아서 도망쳤어... 그리고 회색 현자들을 만나서 이미 알고 있는 푸스(미는 힘) 다음 말이라는 로(균형)과 선풍의 질주라는 언어를 배웠는데. 그거야 뭐 신비한 일이고 멋진 일이긴 한데 말이야... 거기서 끝이 아니라구... 마을로 내려왔더니만 다른 드래곤본을 따르는 무리들이 나를 죽이려고 들었어. 물론 경비병들이랑 같이 해치우긴 했지... 아아아아 드래곤본이 뭔지부터 설명해야 하는구나! 나보고 드래곤본이래! 몸은 카짓, 영혼은 드래곤이라서 드래곤의 힘을 흡수 할 수 있는! 그러니까 탈로스 같은 거야. 아아아 화난다. 그리고 팔크리스로 와 달라는 팔크리스 영주의 편지를 받았어. 다음에 또 편지할게!

 

편지 끄트머리에는 추신이 적혀 있었고, 봉투 안에는 사진이 있었다.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P.S : 사실 던전에 있는 도적은 내가 다 물리쳤어

 

P.S : 어머니한텐 비밀이야!

 

 

[스카이림 7회차 기록일기] 리사 2-3

2016. 1. 8. 18:21 | Posted by 호랑이!!!

어머니께, 리사가

 

이번 편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쓴 사람이 화가 났다는 것을 말하듯 글씨가 삐뚤거렸다.

 

어머니, 이 사람들 아주 사람을 어지간히도 부려먹습니다. 그전에 보낸 편지에는 잠들었다, 까지 썼었지요. 오늘은? 아니, 어제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짐을 꾸려 움직였는데 도착 장소에 도착한 것은 오후였습니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려 더 어둡더군요. 눈이 무엇이냐면요, 하얀 얼음알갱이 같은 것이 복슬복슬하게 뭉쳐 내리는 것인데 날이 추울 때 내리는 것이랍니다. 언젠가 편지에 넣어서 엘스웨어로 보내려고 했는데 따뜻한 곳에 가져가면 금방 녹아버리더군요. 아무튼 도착한 장소는 화이트런의 마법사가 무슨 석판을 가져다 달라고 한 무슨 거대한 무덤 같은 곳이었는데 음침한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부터 도적떼가 나타나 사람을 곤란하게 하더니-괜찮아요, 별 일 없었습니다. 안 싸우고 조심조심 들어갔어요- 더 안으로 들어갔더니 거대한 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스키버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노드들은 우리 카짓이 스키버를 잡아먹는 줄 알고 있습니다. 외모상 이들이 기르곤 하는 작은 동물과 닮아서 그러는 것 같은데 얼마나 무례한지! 아무리 그들이 트롤을 닮았다고 해도 면전에서 너 트롤 닮았으니 곤봉 잘 쓸 거 같다라고 하지 않는데 그들은 참 무례하기도 하지요. 막상 그런 쥐를 잡아먹는 것은 자기네면서. 그리고 안으로 더 들어갔더니 거대한 거미도 나왔습니다. 거미 정도는 잡아도 괜찮아요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옆에는 항아리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안에 동전이 있어서 집었습니다. 이 일이 죽은 자를 모독하는 일이었는지 더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글쎄, 시체가 움직입니다. 그림을 여러 장 그려두었지만 보내서 어머니를 놀라게 하지는 않겠습니다(대신 이 블리크윈드 낭떠러지라고 하는 이 인공물의 그림을 보내겠습니다). 더 안쪽에는 고대 언어로 무언가가 적혀 있었는데 미는 힘이라는 언어가 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거기 상자 안의 돌을 가지고 화이트런으로 돌아왔더니 이미 해가 지고 달이 떠 있어서 이걸 전해주고 자러 가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화이트런 영주가 저보고 근처 감시탑에 용이 나타났으니 가서 잡으라고 하지 않습니까. 놔두면 위험할테니 가서 잡았더니 무언가 이상한 것이 제게 들어왔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용을 잡고 마을로 돌아오니 레드가드들이 저보고 어떤 여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급하다길래 찾아주고 화이트런 영주에게 일을 보고했더니 일단락되긴 했는데 성에서 나온 시간이 해가 하늘에 떠 쨍쨍한 시간이었습니다. 힘들어요(그렇다고 엘스웨어로 돌아갈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 화이트런 영주가 회색의 현자를 찾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알게 된 단어와 얻은 힘에 대해 알려줄거라고 하더군요. 내일 일정-오늘 일정이겠지만-은 회색 현자를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 엘스웨어의 따뜻한 모래가 함께하기를

 

리사는 머리에 쓴 서클렛을 벗어 탁자에 올려두고 제국군에게서 얻은 신발을 침대 아래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졌다.

 

밀짚과 나무막대로 만든 싸구려 침대가 이렇게 푹신할 수 없었다.





 

[스카이림 7회차 기록 일기] 리사 1

2016. 1. 8. 16:52 | Posted by 호랑이!!!

엘스웨어에 계신 어머니께

 

편지의 시작은 그렇게, 노드어로 적혀 있었다.

 

울퉁불퉁한 바닥에다 대고 적었는지 글씨는 부분부분 엉망이었고 종이에 구멍도 나 있었다.

 

어머니, 스카이림은 지나치게 춥습니다. 이 곳에 처음 닿았을 적에는 사람의 키보다 크게 자란 나무들과, 그 무수한 넓은 잎들과, 수많은 물방울이 모여 만들어진 개울에 감탄했습니다. 이 곳의 꽃에는 가시가 없고 강에는 맛 좋은 물고기가 있으며 열매는 작지만 맛이 괜찮아서 스카이림으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어젯밤에 저는 제국군에게 잡혀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과거형이지요. 저는 손이 묶인 채 수레에 실려 앞자리의 레일로프라는 자와 옆자리의 울프릭-함성으로 제왕을 죽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정말일까요?-과 함께 끌려갔습니다. 누군가 죽기 싫다는 자가 있었고, 그는 도망쳤는데 제국군의 궁수가 그를 쏘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잔인한지, 전쟁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거나. 누군가 목이 도끼로 베이고 저도 곧 그 자리에 섰습니다. 제 앞에는 머리가 잘리면 머리를 담을 상자가 놓여 있었는데 이미 목이 잘린 머리가 거기 들어있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죽을 뻔 했지요! 목 베는 이가 머리 위로 도끼를 드는 그 순간! 높고 뾰족한 성 위에 커다란 용이 내려섰습니다! ! , 그 용이요! 전설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그 용이 정말로 나타나서는 헬겐을 삽시간에 불바다로 만들었지요! 정말이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한 제국군 장교와 함께 헬겐을 탈출할 수 있었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마을에 보였던 작은 아이라던지 일반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이 됩니다. 살아있기만을 빌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보다 정갈한 필체로 쓰여 있었다.

 

지금은 요르바스카입니다. 이 곳의 경비병은 그리 친절하지 않더군요. 저를 부를 때 무례하게도 카짓이라고 부릅니다. ...하기사, 이 곳에서 카짓이나 아르고니안에게 친절한 노드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화이트런의 영주에게 용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고는 그 아래 있는 컴패니언의 숙소라는 곳에 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젖은 개 냄새가 나는군요. 아무래도 지하다보니 청소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벼운 시험을 받고-어떤 시험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걱정하실테니까요- 이 곳의 일원으로 인정받아 한 침대를 차지하고 누웠습니다. 난롯불이 따뜻하군요. 이 곳의 밤은 가혹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저는 작고 네모난 등잔불에 의지하여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엘스웨어의 따뜻한 바람이 언제나 그대를 반겨주기를 -Risa 올림-

 

리사.

 

호랑이를 닮은 고양잇과의 카짓은 깃펜을 내려놓고 편지를 접어 봉투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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