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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 7회차 기록일기] 리사 2-3

2016. 1. 8. 18:21 | Posted by 호랑이!!!

어머니께, 리사가

 

이번 편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쓴 사람이 화가 났다는 것을 말하듯 글씨가 삐뚤거렸다.

 

어머니, 이 사람들 아주 사람을 어지간히도 부려먹습니다. 그전에 보낸 편지에는 잠들었다, 까지 썼었지요. 오늘은? 아니, 어제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짐을 꾸려 움직였는데 도착 장소에 도착한 것은 오후였습니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려 더 어둡더군요. 눈이 무엇이냐면요, 하얀 얼음알갱이 같은 것이 복슬복슬하게 뭉쳐 내리는 것인데 날이 추울 때 내리는 것이랍니다. 언젠가 편지에 넣어서 엘스웨어로 보내려고 했는데 따뜻한 곳에 가져가면 금방 녹아버리더군요. 아무튼 도착한 장소는 화이트런의 마법사가 무슨 석판을 가져다 달라고 한 무슨 거대한 무덤 같은 곳이었는데 음침한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부터 도적떼가 나타나 사람을 곤란하게 하더니-괜찮아요, 별 일 없었습니다. 안 싸우고 조심조심 들어갔어요- 더 안으로 들어갔더니 거대한 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스키버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노드들은 우리 카짓이 스키버를 잡아먹는 줄 알고 있습니다. 외모상 이들이 기르곤 하는 작은 동물과 닮아서 그러는 것 같은데 얼마나 무례한지! 아무리 그들이 트롤을 닮았다고 해도 면전에서 너 트롤 닮았으니 곤봉 잘 쓸 거 같다라고 하지 않는데 그들은 참 무례하기도 하지요. 막상 그런 쥐를 잡아먹는 것은 자기네면서. 그리고 안으로 더 들어갔더니 거대한 거미도 나왔습니다. 거미 정도는 잡아도 괜찮아요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옆에는 항아리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안에 동전이 있어서 집었습니다. 이 일이 죽은 자를 모독하는 일이었는지 더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글쎄, 시체가 움직입니다. 그림을 여러 장 그려두었지만 보내서 어머니를 놀라게 하지는 않겠습니다(대신 이 블리크윈드 낭떠러지라고 하는 이 인공물의 그림을 보내겠습니다). 더 안쪽에는 고대 언어로 무언가가 적혀 있었는데 미는 힘이라는 언어가 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거기 상자 안의 돌을 가지고 화이트런으로 돌아왔더니 이미 해가 지고 달이 떠 있어서 이걸 전해주고 자러 가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화이트런 영주가 저보고 근처 감시탑에 용이 나타났으니 가서 잡으라고 하지 않습니까. 놔두면 위험할테니 가서 잡았더니 무언가 이상한 것이 제게 들어왔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용을 잡고 마을로 돌아오니 레드가드들이 저보고 어떤 여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급하다길래 찾아주고 화이트런 영주에게 일을 보고했더니 일단락되긴 했는데 성에서 나온 시간이 해가 하늘에 떠 쨍쨍한 시간이었습니다. 힘들어요(그렇다고 엘스웨어로 돌아갈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 화이트런 영주가 회색의 현자를 찾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알게 된 단어와 얻은 힘에 대해 알려줄거라고 하더군요. 내일 일정-오늘 일정이겠지만-은 회색 현자를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 엘스웨어의 따뜻한 모래가 함께하기를

 

리사는 머리에 쓴 서클렛을 벗어 탁자에 올려두고 제국군에게서 얻은 신발을 침대 아래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졌다.

 

밀짚과 나무막대로 만든 싸구려 침대가 이렇게 푹신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