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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터디 (임시)'에 해당되는 글 4

  1. 2022.03.04 손톱 꿈 1
  2. 2021.11.03 10월 과제 - 낙원 1
  3. 2021.10.30 지옥이 따로 없었다 A- 2
  4. 2021.10.27 지옥이 따로 없었다 (B-1)

손톱 꿈

2022. 3. 4. 01:19 | Posted by 호랑이!!!

손톱 꿈은 목표에 관한 꿈이래.

 

그렇게 말하며 AB의 손을 잡았다.

 

나중에 뗄 때 깔끔하라며 베이스를 바르고 색이 예쁘게 나오라며 흰 색도 한 겹 발랐다.

 

뭐야, 이게.”

 

으레 그 손톱은 지나치리만큼 과하고 화려했기 때문에 B는 완성한 것을 보고는 투덜거리곤 했으나 A는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대꾸했다.

 

잘 보고 기억해둬. 길한 꿈을 꾸게 될 거야.”

 

그 위에는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색을 얹는다.

 

어른스럽게 누드톤, 열정을 나타내는 거라며 다홍색, 살짝 처지는 기분이라더니 펄이 잔뜩 들어간 남색.

 

이거 내 옷이랑 안 어울리지 않아?”

 

편안함과 기능성뿐인 옷차림에 화장기는커녕 장신구조차 없는 얼굴로 B가 항의했으나-

 

하지만 오늘은 민트색 기분이니까!”

 

이번에도 역시 먹히지 않았다.

 

“...내 손톱 아냐?”

 

그리고 오늘은 연한 청록색을 칠했다.

 

그 위에 가짜 진주를 얹고.

 

또 위에 파스텔 꽃들을 올리고.

 

거기에다 반짝이는 큐빅들을 뿌리고.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나비날개를 붙여놓았다.

 

과해!”

 

그렇지만 예쁜 것만 올렸거든? 진짜거든?”

 

B가 펄쩍 뛰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A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예쁜 거랑 예쁜 걸 더하면 완전 예쁜 거!”

 

...라나.

 

손톱이 나오면 목표에 관한 꿈이라며? 과욕을 조심하라는 메시지 아니야?”

 

아니얏!”

 

반쯤 괴성으로 대꾸하던 A는 잠시 완성한 손톱을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

 

“...”

 

“...어차피 과욕은 조심해야 하는 거니까.”

 

그렇게 합리화 하지 말고.”

 

손을 말리느라 쫙 편 채로 내려놓자 A가 초콜릿을 하나 까 물려주었다.

 

네모난 것을 깨물자 말린 딸기가 사박사박 소리를 내며 씹혔다.

 

맛있으신가요?”

 

예에.”

 

손을 움직여도 매니큐어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기다린 다음, 재료를 정리하려는 A의 손을 잡았다.

 

오늘은 나도 해 줄게.”

 

.”

 

B는 아까 A가 그랬던 것처럼 손을 꼭 잡고 베이스를 발랐다.

 

색이 잘 나오라고 하얀색을 한 번 발랐다가 제 손톱에 바른 것과 같은 연한 청록색을 들었다.

 

몇 겹이나 매니큐어를 바를 때는 한 겹씩 마르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구나.

 

그 긴 시간 동안 잘라둔 스티커들을 주르르 훑어보다가 금박이 들어간 것을 골라 조심스럽게 얹었다.

 

반짝이는 입자들을 조금 뿌리기도 하고.

 

큐빅도 하나 얹을까? 그것까지 하면 너무 과한가?

 

내 손톱이 이것저것 많이 있으니까 A 손톱은 심플하게 하트만 하나 더...

 

핀셋으로 커다란 하트를 집어들던 B는 문득 손 안이 미끄럽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개를 들자 한참 자기 손톱에 이것저것 얹고 있는데도 아래쪽으로는 시선조차 주지 않는 A가 보였다.

 

오히려, 필사적이라고 할 수준으로.

 

먼 곳으로 고개를 돌린 채로.

 

진짜 바보 아냐.

 

덩달아 나까지 부끄러워지잖아 정말 어이가 없어...!

 

더워지는 기분이었지만 차마 손부채질조차 할 수 없었다.

 

B는 괜히 손에 집중한다며 빨간 하트 모양의 작은 반짝이를 하나하나 핀셋으로 집더니 결국 청록색은 보이지도 않게, A의 손톱에다 빨간 비늘을 잔뜩 돋워놓았다.

 

이런데 내가 어떻게 손톱 꿈을 꿔?

 

네 꿈이나 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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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과제 - 낙원

2021. 11. 3. 00:00 | Posted by 호랑이!!!

오늘도 끝내주는 하루였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길에는 발을 밟혔고, 비싸게 주고 산 새 우산은 도둑맞았으며, 그래서 우산 없이 걷고 있는데 소나기가 쏟아졌고, 비를 맞은 핸드폰은 방전되고, 축축한 머리로 발표할 때 스피커는 갑자기 먹통이 되기까지 했지.

 

6시가 되어 가방을 싸서 나왔다. 그게 딱 하나 좋은 일이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은 질척거렸고 삐걱거리는 보도블록을 밟았더니 밑에서 물이 왈칵 솟아 양말을 적셨다.

 

어이, A.”

 

욕설이나 퍼부으려는 순간 단골 음식집에서 부르는 소리가 났다.

 

, 사장님, 안녕하세요.”

 

오늘 신메뉴 나왔는데 어때?”

 

비가 내린 뒤의 습하고 차가운 공기에 따뜻한 열이 느껴졌다.

 

겨우 냄새나 맡았을 뿐인데 입안 가득 육즙이 흐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한 튀김 냄새가 났다.

 

“...좋아요!”

 

미리 준비하기라도 하신 건지 갓 튀긴 것이 바로 상자에 담긴다.

 

음식을 계산하는데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대체 가을 날씨가 왜 이렇단 말인가.

 

가을 비는 그 뭐냐, 빗자루로도 막아진다며? 가뜩이나 짧아지는 가을이건만 그 아이덴티티까지 짧아지다니 애도를 금할 길이 없다.

 

지하철에서 내리고도 몇 분은 걸어야 하니 음식을 받고서는 편의점으로 가 우산을 샀다.

 

그리고 과자랑, 그리고 사탕도.

 

그러면 목막히니까 음료수랑- , 이 아이스크림 할인하네.

 

한뭉텅이를 안고 생각해보니 집 근처에도 같은 편의점이 있다.

 

언제 해도 늦었다는 후회나 하며 지하철에 올라탔더니 금요일 퇴근길이라 사람으로 붐볐다.

 

내가 정말 저기 끼어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지하철에 탔다기보다는 인간 사이에 끼어있었다고 할 만한 곳에서 내리자 공기의 차가움마저도 산뜻하다.

 

계단을 올라가며 보니.

 

저 먼 지상에서 안으로 노을과 햇볕이 쏟아져 들어온다.

 

호박색 하늘은 몸을 데우고 같은 색의 나뭇잎들을 더욱 찬란한 황금색으로 빛냈다.

 

화사한 금빛이 나부낀다.

 

하늘이, 낙엽이, 나무가, 따박따박 걷는 이 길이 온통 금빛이다.

 

흩날리는 나뭇잎이 빗소리처럼 상쾌하게 흘러간다.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면 집 안이 온통 붉은 빛.

 

따뜻한 물로 몸을 씻고 드라이어 대신 선풍기를 틀어 머리와 몸을 말리며 자리에 앉는다.

 

테이블 위에는 아직 따뜻한 닭튀김.

 

얼음을 넣은 유리잔 가득하게는 콜라.

 

하얀 종이상자를 열어보았더니 저도모르게 혼잣말이 새어나왔다.

 

대애박, 치즈 웨지감자 넣어주셨네.”

 

오늘도 끝내주는 하루였다.

 

 

 

 

 

 

 

 

그리고 그 지상과는 멀리 떨어진 어느 곳에서.

 

머리 위에 빛나는 고리가 떠 있는 누군가는 단골집 사장이 너머에 있는 문을 확인했다.

 

그 사장은 단골 손님이 행복한 얼굴로 음식을 사가는 것을 보았다.

 

“B의 천국, 이상 없습니다.”

 

누군가는 안락의자에 앉아 잡지를 보는 사람이 너머에 있는 문을 닫으며 무전기에 속삭였다.

 

“C의 천국, 이상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빈 통을 밀어두고 침대로 몸을 던지는 A를 보며 조용히 문을 닫았다.

 

“A의 천국, 이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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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따로 없었다 A- 2

2021. 10. 30. 01:33 | Posted by 호랑이!!!

(샤악님의 1편: https://posty.pe/rq4cmm )

 

그런데 문제는 어떤 인간을 믿느냐.

 

재현은 새로 산 담뱃갑에서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었다.

 

일단 종교쟁이는 안돼, 그만하면 많이 당했어.

 

교수들, 박사들, 의학 하는 사람들...

 

...의사도 빼자.

 

틀림없이 금연을 권할텐데 아무리 그래도 담배를 끊을 수는 없지.

 

고기도 못 끊어서 절도 뛰쳐나왔는데 담배를 끊는다?

 

니코틴으로 풀가동된 뇌가 탭댄스를 추며 고개를 저었다.

 

, 안되고말고.

 

저기요!”

 

동글동글한 인상의 사람이 후다닥 뛰어오더니 재현을 앞에 두고 헥헥거리며 숨을 골랐다.

 

“...?”

 

!”

 

주근깨가 박혀 수수한 인상인 사람은 편의점 로고가 박힌 앞치마 차림이었다.

 

아까 이거, 두고 가셨... ... 두고 가셔... 흐어억...”

 

두고 갔다면서 물건을 안 건넨다.

 

연기가 날리지 않게 고개를 돌려 후 내뱉고 기다려주니 앞치마 주머니에서 무선이어폰 한 쪽을 내밀었다.

 

, 기요. 아까! 계산하신다고 카운터에 놓고 그대로 가셔서요.”

 

.

 

귀를 더듬어 보았더니 한쪽이 빠져있었다.

 

도쟁이들한테 안 잡힌다고 껴놓기는 하지만 뭘 틀어놓는 게 아니다보니 그대로 까먹었나보다.

 

그으리고 이거는 제가 드리는... 아니 그게 별 건 아니구요, 날씨가 더워서 사장님이 마시라고 두 개 주셨거든요! , 하지만 그게 문제가 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건 아니에요. 멀쩡한 제품인데! 그냥... 오늘 날씨가... 날씨가 더워서... 드리는 거예요!”

 

어쩐지 미지근한 사이다를 받았다.

 

담배를 피운 직후였지만 성의가 성의인지라 달짝지근한 음료 캔 고리에 손가락을 걸고, 당기자.

 

읍푸.”

 

! 허어억!? 죄송해요! 죄송해요!? 괘 괜찮으신가요!?”

 

담배를 다 피운 후여서 다행이다.

 

갓 불붙인 게 꺼질뻔 했네, 그것도 설탕물을 맞아서.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십쇼.”

 

, 으어으어... ... 저 세탁비... , 지갑이 없어. 폰을 그럼... 어어어?”

 

진짜 뭐 이런 게 다 있담.

 

그러면서도 다음 날, 재현은 담배를 사기 위해 그 편의점을 찾아갔다.

 

그 다음 날, 그 사람은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재현과 이야기를 나누다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또 그 다음 날에는 비가 왔다.

 

재현은 우산을 가져다주었다가 그 다음 날 저녁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다.

 

그 다음 날에는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 얼빠진 사람은 예상대로 술 몇 잔에 취해서 곯아떨어졌다.

 

모텔에다 눕혀놓고 괜한 오해 사기가 싫어 집으로 갔다.

 

그러자 다음 날에 해장용으로 국밥을 먹자는 문자가 왔다.

 

밥 먹고, 이번에는 흔들지 않은 사이다를 마시고.

 

누가 먼저인지는 몰라도 밖을 좀 걷자는 소리를 했다.

 

아직 해가 떴을 때에는 제법 온기가 있어 둘은 기분 좋게 강변을 걸었다.

 

따뜻한 햇볕이 등을 쪼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 때마다 강변의 갈대가 흔들린다.

 

? 아이스크림을 파네요? 휴우, 이렇게 만나버리다니 이게 바로 인연인가... 어쩔 수 없군요... 먹어야겠어요.”

 

아까 국밥집 나오면서 하나 먹었잖습니까.”

 

아 그건 그거구요.”

 

달짝지근한 덩어리를 얹은 콘을 들고 나란히 벤치에 앉았다.

 

강에는 오리가 오종쫑한 새끼들을 데리고 헤엄치고 있었다.

 

새끼들은 열심히 헤엄을 쳤지만 바람이 불어대자 이리저리 휘청여서 바람이 좀 잠잠해질 때에야 파다닥 날개를 치며 쫓아가고는 했다.

 

자전거가 등 뒤로 지나가는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재현씨.”

 

주근깨가 붉게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다.

 

곤란한 말이라도 준비하는 것처럼, 빛나는 눈은 이리저리 시선을 굴렸다.

 

그 사람은 입을 몇 번 뻐끔거렸는데 점점 목소리가 작아져서 재현은 몸을 숙여야 했다.

 

... 잠깐 귀 좀 빌려주세요.”

 

이미 이 강변에는 그들밖에 없었지만 재현의 행동에는 머뭇거림이 없었다.

 

“...재현씨, 있잖아요...”

 

설탕이 쌓이는 것 같은 목소리가 속삭였다.

 

이런 사람을 믿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던 재현은 이어지는 목소리에 말도 안 되는 것을 들은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분께서 영혼을 바쳐 자신을 숭배하라 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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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따로 없었다 (B-1)

2021. 10. 27. 23:44 | Posted by 호랑이!!!

지옥이 따로 없었다!

 

으아아앙- 아빠아아아아-”

 

바보야, 이건 더 멀리 던져야지!”

 

와장창! 쨍그랑!

 

이 멍청이가! 파편이 튀잖아!”

 

누구보고 멍청이라고 하는거야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라고 하는 사람이 멍청이 바보래요!”

 

우당탕!

 

쳤냐? 쳤냐!”

 

쳤다 어쩔래! 꼬우면 덤비던가!”

 

! 우두둑 털썩.

 

꺄하하하!”

 

션샌니 쨰가 깨로핀대!”

 

아니거든! 괴롭히는거 아니거든! 에베베 에베베베!”

 

부우우웅, 찌이익.

 

여기 모여모여! 야아아아!!!”

 

이야아아!!!”

 

진짜로 그거 휘두르면 안대!”

 

와지끈 소리와 함께 무언가 넘어가는 소리가 나고.

 

제각기 하얀 깃털 날개나 검은 가죽 날개를 달고 구르는 아이들을 보다가 분홍색 앞치마를 두른 갓 삼백 된 악마는 떨리는 손가락을 들었다.

 

저걸요? 저 혼자? 정말로?”

 

그러나 돌아오는 답이 없었다.

 

악마, 에이노어는 고개를 돌렸다.

 

방금 전까지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수줍은 학부모들, 책임감 가득하던 책임자들, 회사 보육원을 신설하자는 프로젝트를 냈다는 팀원들까지 아주 이 복도가 빼곡했는데.

 

“...아무도 없어요?”

 

저기요?

 

 

 

 

 

 

 

 

아이들은 모두 열하고도 둘이었다.

 

악마 측 세 명, 천사 측 아홉 명.

 

전부 잡아서 앉혀놓고 인사부터 하자니 벌써부터 진이 쫙 빠져서 에이노어는 선악과부터 하나 씹어먹고 머리 끝까지 오르는 선악의 에너지로 힘을 냈다.

 

모두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할-”

 

얘 방구꼈대요!”

 

방구!”

 

아니거든! 이거 너 발냄새거든!”

 

안 씻는대요~ 안씻는대요~”

 

선생님 쟤들 시끄러워요.”

 

으아아앙 누가 날개 잡아당겼어어어어!”

 

자 친구들 여길 보세요~!”

 

어찌저찌 간식을 먹이고 놀이활동까지 하자 아이들은 보다 얌전히 한데 모여 앉았다.

 

우리 같이 노래 부를까요? 화창한 봄날에~ 리바이어던 아저씨가~”

 

리바이어던 아저씨가~”

 

아저씨가~”

 

선샌니 저 이 노래 몰라요!”

 

선생님 저 저기 가서 책 읽어도 돼요?”

 

잠 와요! 배고파!”

 

선생니이이으으흐어어엉!”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울음소리에 에이노어가 노래를 멈추자 또다시 교실이 폭발할 것처럼 시끄러워졌다.

 

우는 것은 작은 천사 아이였는데 간신히 달래고 또 얼러서 말을 들어보니 다음과 같았다.

 

누가 제 고리 가져갔어요!”

 

듣고 보니 아이 머리 위에 반짝여야 할 노란 고리가 보이지 않았다.

 

어린 천사 아이가 아프지 않으려면... 그러니까...

 

다시 찾기까지 제한 시간은 앞으로 2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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