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하면 내가 빠질 수 없지!”
긴 까만 머리에 당찬 성격, 그리고 빨갛게 빛나는 한쪽 눈.
호그와트에 딱 두 명 있는 동양인 능력자 중에 한 사람.
그 이름도 당당한 이하랑이시다!
“...이미 학교에 귀신은 차고 넘친다만.”
본래 호그와트는 영국인의, 영국인에 의한, 영국인을 위한 학교였으나 요즘은 세계화 시대다.
그로 인한 첫 번째 동양 학생이 티엔이었는데 아주 모범적이고 그럭저럭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나.
그래서 다음 학생을 물색했더니 티엔이 아는 동생이라며 하랑을 추천해왔다.
머리도 짧게 깎고 반듯하며 타의 모범이 되는 티엔을 믿고 하랑에게 입학 원서를 보냈으나.
이 이하랑이라는 녀석은 굳이 서양식으로 스스로를 맞추려고 하지 않았으며...
아니, 그건 둘째 치고, 아예 싸움닭이다!!!
요즘에는 좀 누그러졌다지만 1학년, 2학년, 3학년까지만 해도 동양인을 처음 본다는 마법사 아이들이나 스스로에게 자부심 높은 슬리데린 학생들이 찾아왔다가 나란히 병동으로 가는 일도 부지기수.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하랑의 기숙사가, 후플푸프다.
“마법의 분류모자도 이제 수명이 다 되었다니까. 어떻게 너를 후플푸프에 넣는 건지.”
하랑을 추천한 장본인, 정 티엔은 혀를 찼다.
하랑은 그 말을 못 들은체 하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나와라!”
빨간 개, 쥐, 원숭이, 등등.
동물 령들이 우루루 나오는 것을 보며 티엔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게 우리 학교에는 이미 귀신이 많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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