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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하랑마틴?/알파오메가] Mine 3.5

2018. 1. 12. 08:31 | Posted by 호랑이!!!


티엔 정, 저 좀 보죠.”

 

티엔은 누가 부르는지를 확인하더니 하랑에게 5분 휴식이라고 말했다.

 

하랑은 수건으로 땀을 닦다가 누가 티엔에게 찾아왔는지를 보더니 물통을 들고 달려왔다.

 

, 마틴 형! ...하아, 하아...! 형 안녕...! 웬일이야?”

 

마틴이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자 하랑은 가까이까지 다가왔음에도 팔을 흔들었다.

 

격한 환영은 고맙지만, 숨부터 고르고, 물도 좀 마시고 해요. 형은 티엔 정이랑 어른의 대화를 나누고 올 테니까.”

 

“..., , 헤엑.. 애 아닌데.”

 

하랑,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면 이따 정권만 두 배로 해도 되겠군.”

 

아니, 아니거든! 쉴 거거든!”

 

하랑이 벤치로 쪼르르 가자 마틴은 티엔에게 따라오라는 시늉을 하더니 하랑에게 말하는 것이 들리지 않을만한 곳에서 발을 멈추었다.

 

무슨 일이지, 챌피.”

 

낼모레에 티엔 정 당신하고 저, 하랑이 같이 임무 나가는 것 때문입니다.”

 

빠질 건가?”

 

아쉽게도 아니예요.”

 

마틴은 가볍게 목을 가다듬고는 알다시피 우리 사이가 그렇게 살갑지는 않지요라고 운을 떼었다.

 

임무에 나가서도 우리가 싸우면 하랑이 불안해 할 테니까 그 때만큼은 서로 충분한 협력을 하고, 친하지 않더라도 이는 드러내지 말자고 이야기하러 온 겁니다.”

 

하랑이 불안해하기는, 릭 톰슨도 그러더니 저 녀석을 애 취급 하는 건가.”

 

마틴은 그 말에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티엔 정, 하랑은 아직 열일곱입니다.”

 

그만하면 다 큰 거지. 공성전에 여섯 살 아이도 나오는 판국에 열일곱이 뭐가 어리다는 거냐.”

 

여섯 살도 열일곱도 아직 어려요. 불가피하게 참가하게 되었다고 해도 아직 어린 이상 어른인 우리가 불안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예요.”

 

이 정신 나간 인간 같으니.

 

마틴이 팔짱을 끼자 이번에는 티엔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시 하는 말이지만, 릭 톰슨보다 각오를 하고 전장에 들어온 아이다. 여느 어른 만큼은 어떤 일이든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있어. 그렇게 배려해주는 것 자체가 실례다.”

 

그래서, 가는 날에도 계속 사이 나쁘게 굴겠다고요?”

 

마틴은 대놓고 얼굴을 찡그렸고 티엔은 하랑 쪽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합의는 하도록 하지.”

 

티엔은 한 마디 하고 하랑 쪽으로 걸어갔다.

 

그 뒤를 노려보던 마틴은 얼마 안 있어 하랑이 왜 나한테 성질이야, 정티엔!’이라고 생각하는 소리를 듣고는 웃어버렸다.

 

티엔 정, 저 사람은 또 하랑에게 심하게 대할 테니 자신은 미리 이것저것 준비를 해 두는 게 좋겠다.

 

예를 들면 차가운 얼음이 달그락거리는 주스라던가.

 

땀을 식혀줄 부채라던가.

 

씻고 나왔을 때 머리를 빗어준다고 할까.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