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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엑소시스트/린총수] 전에 쓰다가 말았던 거

2017. 1. 20. 17:25 | Posted by 호랑이!!!

어느 날 유키오는 밥을 먹다말고 인상을 찌푸리는 린을 보았다.

, 왜 그래?”

못 먹겠어.”

린은 퉤퉤거리며 침대로 올라가 누웠다.

 

 

 

어느 날 유키오는 간식을 잔뜩 만들어놓고 자신은 손도 대지 않는 린을 보았다.

, 왜 그래?”

요즘 살이 쪄서.”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유키오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배에.”

? 유키오는 한쪽 손을 린의 배에 얹었다.

그리고 손 아래에서 전해오는 떨림.

. 형이 복화술을 배웠나 보네!

아니, 배 근육운동을 많이 한 건가?

하하, 나도 참.

유키오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애써 무시했다. 하려 했다.

“...우엑!”

으아아아!!!!!!!!!!”

...그래, 린이 헛구역질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유키오는 숨을 몰아쉬는 린의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어대었다.

누가 내 형수님이야!!!!!!!!”

, 정황상으로는 형수라기보다는 자형이지만.

 

 

 

메피스토 펠레스. 정십자 유일의 순수혈통 악마.

그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이사장실의 의자에 앉아 고급스러운 찻잔에 담긴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커튼 사이로 따뜻하게 내리쬐는 해, 게헤나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하늘.

살짝 열어둔 창으로 새어들어오는 바람과 달콤한 쿠키의 향기.

차 한 모금을 입에 물고 말 안 듣는 동생, 아마이몬이 이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는데 문이 덜컥 열렸다.

무슨일이냐 아마... 아니. 무슨 일이지요?”

문 밖에 서 있는 것은 자신의 막내동생 오쿠무라 린. 전혀 뜻밖의 사람에 치밀어오르던 짜증도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왜 왔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린의 뒤에서 흉흉한 기운을 뿜어내며 다가오는 유키오에 그는 할 말을 잊어버렸다.

유키오 선...?”

범인을 색출해 주십시오.”

범인이라니?”

으득. 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설마 이 성실하고 얌전, 순한 유키오 선생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메피스토는 유키오의 손에 양 어깨를 잡혔다.

, 아야야...”

내 형과 교미한 잡놈을 잡아 달라고!!!”

 

 

==

 

 

뭐가 어쩌고 어째?

전혀 뜻밖의 단어 나열에 메피스토 그는 입을 딱 벌렸다.

“...그보다, 하필 입니까.”

“...분명히 상대는 남자입니다.”

린이 어깨를 두드리자 가까스로 진정한 유키오가 한 마디 했다.

뭐 그런 거 가지고.”

별 일 아니라는 듯 메피스토는 하, 짧게 숨을 내뱉고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동성애를 터부시하는 것은 너희 인간 뿐입니다. 게헤나에서는 물론 정십자 안에서도 종종 동성애자인 여성 기사나 남성 기사가 나오곤 하지요. 일전에 보았던 모 엔젤 군도 미소년과 밀회한다는 소문이...”

형이 그 상대자를 깔았다면 모를까, 깔렸다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

그 유키오의 입에서 저속한 용어라니.

다소간의 신선함을 느끼며 그는 린에게 말을 걸었다.

유키오 선생님에게 섹스 장면이라도 들킨 겁니까? 꽤 이것저것 알고 있네요.”

“...그게 말이지... 충격 먹지 말고 들어봐.”

이번에는 드물게 린이 설명이라는 것을 하려 한다?!

이 이상의 충격이 있겠느냐고 안일하게 생각하던 메피스토는, 이어지는 말에. 격하게. 홍차를 오랄 분사했다.

나 임신했어.”

푸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