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가 좋아(like).
A랑 집에 같이 가고 싶다(want).
A랑 바다에 놀러간다면...(hope)
A랑 대학생 되어서도 오래오래 얼굴 보고 지냈으면... 아니 아예 사귀게 되면...(wish)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하늘에서는 벚꽃잎이 쏟아져 머리카락이며 어깨에 봄이 묻는다.
아 기분 좋아.
생각밖에 안 했는데도, 순간순간마다 다시 사랑에 빠져.
그래, 이러고만 있지 말고 친해지자!
결심했어, 집에 같이 갈 만한 사이가! 되자!(decide)
그럼 계획을 짜볼까! 아씨 벌써부터 기대가 돼!(plan, expect)
집 가면서 같이 떡볶이 먹자고 해야지.
마라탕? 마라탕 먹자고 할까?
아니면 타코야끼 같은 거.
...할 수 있을까? 그런 거 싫어하면 어떡하지...?(afford)
아니아니지. 아니아니야.
A, 우리, 꼭 하자! 약속이야! (promise)
너도 동의하지! 그치! 하, 나도 알고 있어. 남자애들도 마라탕 좋아하는 거!!! (agree)
“...어디 산다고?”
“응, 나 그 동네에... 아, 잘 모르겠구나? 학교 나가서 문구사랑 카페 있는 길에서 카페 쪽으로 쭉 가면 돼.”
B는 문구사 쪽이었다.
완전히 실패였다.(fail)
A의 멱살이라도 잡고 흔들고 싶었지만.
필사적으로 평범하게 미소를 지었다.(pretend)
물론 포기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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