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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님 용솬] 설정날조 판타지임

2017. 4. 22. 19:22 | Posted by 호랑이!!!

미코테족은 뚱냥이와의 관계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에오르제아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뚱냥이나 고양이와 미코테족의 습성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때로 사정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쉬운대로 고양이에 대한 책을 통해 배우기도 하고 미코테족을 잘 아는 사람들은 고양이의 습성이 적힌 책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며 놀리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 미코테와 가까우면서도 고양이의 습성이 적힌 책을 통해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하나.

 

고양이들이 몸을 부비는 것은 영역표시에 가깝습니다. 만약 당신이 목욕하고 나왔는데 고양이가 몸을 부빈다면...”

 

모세는 뒤를 돌아보았다. 때마침 마물을 잡고 돌아와 샤워를 마친 요나가 보였다. 물에 젖은 것 때문인지 꼬리가 굉장히 불만스럽다는 듯 양쪽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나도 이제 다 씻었는데. 모세는 슬금슬금 다가가서 요나의 옆에 앉았다.

 

요나.”

 

?”

 

혹시 요나는 샤워를 한 사람한테 가서... ... 머리를 기대거나 한 적 있어요?”

 

그러자 요나는 얘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는 표정이 되었다. , 저런 표정까지 귀여워. 모세는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적힌 책을 꽉 쥐었다.

 

그런 건 고양이나 하는 짓이잖냥?”

 

... 그런가요, 역시?”

 

모세는 은근슬쩍 책을 옆으로 밀어놓았다. 뭐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어딘가 아쉬운 것은 변하지 않는다.

 

이불 빨래한거냥?”

 

, , 오늘 날씨가 좋은 김에 해치웠어요.”

 

요나의 꼬리가 불만스러운 홱홱에서 흥미로운 살랑살랑으로 변했다. 그런가보다 하며 책을 꽂으러 가다가, 모세는 보았다.

 

한껏 가르랑거리며 요나가 두터운 이불 위에 엎어져 바르작거리다가 일어나는 것을.

 

머리를 기대는 것조차도 아니라고 하더니. 요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고 모세는 팔짱을 끼고 소파를 노려보다가 요나가 완전히 자리를 벗어난 것을 확인하고서는 아예 머리를 박았다.

 

"왜 너만...!”

 

그리고 마침 모세를 부르러 왔던 미리암은 그 꼴을 보고 말았다.

 

“...미리암... 요나가...”

 

모세는 여전히 소파에 머리를 박은 채로 웅얼웅얼 입을 열었고 미리암은 그 말을 칼같이 잘랐다.

 

적당히 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