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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트친이 주는 한문장으로 글쓰기 해시

2020. 7. 20. 08:42 | Posted by 호랑이!!!

떠난 이들을 위해 건배!

 

음유시인의 북이 울렸다.

 

화이트런 여관의 주인 이솔다는 카운터에서 불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보았다.

 

새로 보이는 얼굴은 없어진 사람들의 자리를 메우고, 마치 어제 보았고 그제 보았던 사람들처럼 누구는 노래하고 누구는 술을 마시고 누구들은 주먹다짐을-

 

잠깐, 가게 안에서 싸우지 말아요!”

 

여기저기에서 마을이며 성곽을 수리하느라 물자가 팽팽 돌고, 그에 따라 사람들도 돌고 돈다.

 

제국은 떨어졌고 스톰클락이 일어서며 온 스카이림에 만연했던 차별도 한풀 꺾였다.

 

그러니 그동안 성곽 안으로 발도 들여놓을 수 없었던 카짓 상인들은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물건을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옮겨댔고 화이트런에 이르러서는 그간 친분을 쌓았던 이솔다의 여관에서 제일 좋은 방을 예약해두고 다녔다.

 

이솔다.”

 

고양이를 닮은 인간, 카짓 상인인 사아드가 카운터 앞에 앉았다.

 

뭘 드릴까요, 사아드?”

 

우선 벌꿀주를 한 병 부탁합니다, 그리고 쇠고기 구이도.”

 

사아드는 희끗한 털을 가지고 있어서 이솔다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노인인 줄 알았었다.

 

그 말을 했더니 리사아드는 아주 크게 웃었었지.

 

술 마실 나이는 되었나요?”

 

이솔다.”

 

특유의 발음이 타박하는 듯 한 소리를 내놓고 이솔다는 깔깔 웃으면서 벌꿀주와 구운 쇠고기, 훈제한 물고기를 접시 위에 담았다.

 

물고기는 제가 사는 걸로 하죠.”

 

당신의 제안에서 따뜻한 모래 냄새가 납니다.”

 

사아드는 손짓하여 이솔다의 귀를 가까이 했다.

 

팔크리스에서는 마을의 피해가 적으니 목재를 좀 싸게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우리와 우호적인 친분을 나누어준 그대가 여관을 수리하겠다고 한다면 이 카짓은 기꺼이 목재를 날라오리라.”

 

이솔다는 여관을 둘러보았다.

 

루시아는 그의 재산을 가로챈 삼촌네가 전쟁통에 죽어서 농장으로 돌아갈 것이라 하였다.

 

여관에서 일감을 찾던 용병들도 당분간은 트롤이나 늑대, 거인 토벌로 떠났다가 더 많은 돈을 들고 돌아오겠지.

 

일손을 좀 고용하면...”

 

은 파는 할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왔다고 기뻐했다.

 

당분간은 병사들을 요역에 동원했다가 점차 수를 줄인다고 하였으니 돌아올 사람은 더 많아지겠지.

 

윈드헬름의 여관처럼 요리사를 따로 두고, 청소할 사람도 하나 두고.

 

이솔다는 더 넓은 여관을 떠올렸다.

 

커다란 벽난로가 공기를 덥히고 말끔하게 빛나는 바닥과 벽.

 

기둥에는 돋을새김, 문고리에는 오목새김.

 

해머펠에서 들여온 향긋한 술과 맛있는 음식.

 

지나간 날들이여.

 

음유시인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사람들은 잔을 들어올렸다.

 

다가올 날들을 위하여!”

 

이솔다는 맥주병을 들어 리사아드의 벌꿀주 병과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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