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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헌/말렉] 요즘 핫하다는 대학AU

2018. 9. 27. 23:56 | Posted by 호랑이!!!

스윗피,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보는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겠지만. 나한테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을 텐데?”

 

매그너스는 핸드폰을 열어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렸다.

 

그렇지만 매그너스가 모델 일을 맡기는 사람들은 지금 다 바빠졌잖아요.”

 

클라리사, 클레리는 매그너스의 손가락이 리스트의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쳐다보았다.

 

굳이 보고 그릴 필요도 없어. 눈 감고도 그들의 육체라면 고스란히 옮길 수 있으니까.”

 

게다가 요즘 세상에는 핸드폰이 너무나도 잘 되어 있어서 동영상을 찍던 사진을 찍던 할 수도 있다고.

 

여전히 심드렁한 얼굴로 손가락은 리스트의 아래로 쭉쭉 내려갔다.

 

이번에는 좀 더 근육질인 사람이 좋겠다면서요?”

 

“...뭐 그렇긴 한데. 요즘 권태기라서...”

 

무슨 권태기요?”

 

굳이 새로운 사람을 쓸 필요도 못 느끼겠고... 근육질이 아니어도 뭐 괜찮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모델과 캔버스를 두고 느껴져야 할 아모-르가 느껴지지 않아.”

 

S에서 사이먼의 이름이 나오자 손가락은 가차없이 핸드폰을 튕겨 아래로 내렸다.

 

눈으로 쫓지도 못할 만큼 많은 이름이 주르르 지나가는데도 여전히 매그너스의 표정은 심드렁했다.

 

결국 핸드폰을 내려놓자 이번에는 클레리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채팅 앱이라면 여러개나 있는데도 알렉이 클레리에게 보내는 것은 언제나 문자.

 

“...알렉? 둘이 애칭 부르는 사이야?”

 

“...그런 건 아니구요.”

 

무슨 끔찍한 소리를, 이라는 표정이 클레리의 얼굴에 스쳐지나갔고 그 찰나의 표정을 읽은 매그너스는 소리내 웃었다.

 

이름을 물어봤더니 안 가르쳐 주겠다고 고집을 부리길래. 제이스가 부르는 걸 들어서 알렉이라고 했더니 그거면 됐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이후에 이지... 이자벨한테 알렉산더라고 듣기는 했지만 이제는 클레리가 오기로 알렉이라고 저장해뒀다.

 

모델 일 잠깐 한다고 하길래 소개시켜 줬더니 갑자기 제가 소개해준 일이라고 다른 일 한다고 하고.”

 

어지간히도 미움을 샀나 보구나 클레리.”

 

“......여기 오는 길이라고 하네요.”

 

됐어, 가라고 해.”

 

우리 스윗피한테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라면 나도 별로야, 라고 매그너스가 싱긋 웃자 클레리도 활짝 미소를 지었다.

 

“..., 알렉도 모델 때문에 오는 건 아니래요. 제이스가 뭘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서라는데요.”

 

그래, 그럼 더 볼 일 없네.”

 

잘 됐다 잘 됐어.

 

매그너스는 양 팔을 들어 기지개를 쭉 켰다.

 

그 때 문이 노크도 없이 벌컥 열렸다.

 

클레리는 핸드폰을 쓰고 있어서 보지는 못했지만,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도 꽤 강렬하게.

 

잠시 침묵이 흐르고.

 

창가에 늘어선 줄리앙과 브루투스처럼 굳어진 두 남자를 보던 클레리는 알렉이 가지러 왔다는 종이가방을 건네러 일어섰다.

 

알렉, 이거 가지러....”

 

매그너스는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랑곳않고 몸을 일으켰다.

 

“...알렉산더라고 했지? 모델 한 번 해보지 않을래?”

 

“...면접 보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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